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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C&S, IPO 효과 재무안정성 '배가' 고수익 기반, 커버리지 지표 호조…신용도 관건은 결국 모회사 정상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18 11:10:2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C&S가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IPO 자금 유입에 따른 재무·신용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상당액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대림C&S의 경우 재무안정성을 한층 배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모회사 대림산업이 얻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C&S는 IPO 증권신고서에 공모가 밴드를 2만 3500~2만 7700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규모는 1047억~1234억 원 가량으로, 신주모집(191만 주)과 구주매출(255만 주)을 병행해 구조를 짰다. 대림C&S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92억~3527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림C&S가 신규모집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449억 원 규모(밴드하단 기준)로 추산된다. 조달 자금은 향후 콘크리트 연관 신규투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물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투입 시점이 불명확한 신규 투자금 비중이 절반 이상(31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대림C&S의 자기자본은 IPO를 통해 기존 1991억 원에서 2500억 원까지 확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채는 1395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결국 부채비율은 70%에서 57%, 차입금 의존도는 12.8%에서 11.3%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향상되는 셈이다.

이미 대림C&S의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한 재무 커버리지 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콘크리트파일(PHC) 수요가 넘쳐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8.3%에 육박했다. EBITDA/이자비용은 24.4배에 달하는 반면 총차입금/EBITDA는 0.7배에 그친다.

시장 관계자는 "자기자본금 대비 대림C&S가 수혈하는 자금 규모는 크기 때문에 재무실적의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림C&S의 신용도는 결국 모회사인 대림산업의 재무실적 및 신용등급에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IPO 하나만으로 방향성을 가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구주매출에 나선 대림산업의 유입자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기존 지분율(83.3%)에서 대폭 하락한 50.8% 수준에 그친 지분을 보유하게 되지만 확보자금은 700억 원(밴드상단 기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4조 5959억 원) 규모의 1.5%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업계는 결국 대림C&S의 신용도가 모회사에 달린 것으로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수년간 해외에서 손실을 낸 후 신용등급이 A급으로 강등됐다. 차츰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만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림C&S 매각을 검토할 정도로 회복세를 단정하긴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대림C&S는 이달 15~1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IPO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이 356만 주를 책임진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동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45만 주씩을 인수할 계획이다.

대림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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