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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C&S, 수요예측 흥행…IPO '순항' 주요 운용사 대거 참여, 기관경쟁률 100:1 상회...공모가, 밴드상단 유력할 듯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18 11:10:1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C&S가 기업공개(IPO)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상단 수준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C&S는 지난 15~1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림C&S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3500~2만 7700원, 공모주식수는 총 446만 주(1047억~1234억 원)이다. 기관에 배정된 물량은 267만 주(60%) 가량이다.

수요예측 결과 30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밴드상단 이상에 90% 이상의 기관들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림C&S와 상장 주관사단이 예상했던 기대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대림C&S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밴드 상단 수준에서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수요로 꼽히는 10대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높이를 구태여 하향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림C&S와 주관사는 17일 중 공모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공모 규모는 1234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림C&S는 신주모집을 통해 528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구주매출에 나선 모회사 대림산업 역시 705억 원 규모 실탄을 마련하게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527억 원 가량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림C&S가 전방산업의 변수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자를 모집했다"며 "특히 주요한 참여자인 10대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공모가 밴드상단인 2만 7700원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림C&S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최근 건설경기가 꼭지라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IPO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콘크리트파일(PHC) 등 건자재 업체는 전방 산업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으며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대림C&S는 공모가 산정에 비교적 큰 폭의 할인율(15~28%)을 적용하면서 의구심을 갖던 시장에 눈높이를 맞췄다. 회복 단계인 공모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점도 주효했다. 지난해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실적 개선도 투자자 모집에 가장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C&S와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오늘 중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21~22일 이틀간 청약을 마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이 356만 주를 인수하며, 인수단으로 참여한 동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45만 주씩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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