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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설비투자용 대규모 회사채 추진 내달 3000억~3500억 원 조달 예정…대표주관사 NH·KB·대우證·신금투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21 14:07:4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투자실탄 확보를 위해 올 들어 첫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OIL(AA+)은 내달 3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트랜치(tranche)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나눠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현재 만기별 조달 규모와 금리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OIL은 조달 자금 전액을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S-OIL은 자기자본(4조 9090억 원)의 97.6%에 달하는 4조 7890억 원을 2018년 6월까지 울산공장 분해 및 생산설비 등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6년까지 예정된 회사채 만기 물량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S-OIL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금 일부를 회사채 조달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최근 대표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흥행을 이끈 주관사 4곳을 그대로 배치했고, 트랜치도 당시와 같이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S-OIL은 지난해 10월 한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최초 공모액(3000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운 기관 참여(7000억 원)를 이끌어내며 발행규모를 4000억 원으로 늘렸다. 업황 침체에 따른 '부정적' 등급전망에도 불구 시장 눈높이에 부응한 금리를 제시하며 조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S-OIL은 앞선 2014년 회사채 발행에서는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11월 회사채(3650억 원)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 내 유효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4분기 이후 실적 쇼크가 현실화하면서 정유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비우호적 시각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행히 S-OIL은 2014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매출 17조 8902억 원, 영업이익 87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766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지난해 10월 S-OIL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영업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해 재무안정성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했다. 저유가에 따른 수요진작, 평균판매가격(OSP) 인하 등 영업환경의 긍정적 변화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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