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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의 대웅제약, 변화보다 안정 윤재춘 사장·노갑용 상무 재선임, 연륜 중시 측근 중용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18 19:20:0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재승 대웅제약그룹 회장이 기존 사내이사들을 모두 재선임하며 '안정'을 택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재편으로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가운데 경험과 연륜 있는 기존 이사들을 중용함으로써 내실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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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회장(좌), 윤재춘 사장(우)>
대웅제약그룹은 1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어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사장과 노갑용 대웅제약 상무이사를 등기임원으로 각각 재선임했다. 이들 두 사람은 대웅제약그룹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정통 '대웅맨'이다.

업계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이 윤 회장의 입김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2년간 대웅제약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거쳐 지주사인 대웅의 부사장, 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며 '윤재승 체제'의 핵심 인사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00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윤 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노 상무는 지난해 ETC사업본부장에서 서울1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밀려나는 듯했으나,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영향력을 과시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ETC(전문의약품) 매출을 꾸준히 확대한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주력 제품의 판권을 잃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영업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단행하며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대웅제약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존 이사진을 유지해 안정된 회사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김희진 폴라리스 부장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주요 핵심부서 팀장급 인사들을 30~40대 젊은 피로 대거 교체했다. 주요 임원이 한층 젊어졌지만, 전반적인 사업을 관장하며 큰 그림을 그려나갈 사람이 필요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젊은 임원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기존 이사진을 유지해 경영 체제의 안정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이사회가 운영되는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윤 사장과 노 상무 모두 회사 안팎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인만큼 회사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 2012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그는 앞으로 3년간 대표이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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