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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NH-KB證, 47억차 초박빙..연초부터 기싸움[DCM/SB]한국·대우證, 딜 가뭄 속 실적도 주춤

김시목 기자공개 2016-04-01 10:56:1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일반 회사채(SB) 주관 부문의 선두 경쟁이 연초부터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2015년 왕좌 탈환에 성공한 NH투자증권은 여세를 몰아 1분기에도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위 KB투자증권과의 격차가 단 47억 원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연중 내내 시소 게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회사채 시장의 또다른 강호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선두권과의 기싸움에서 밀려 다소 처진 차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두 곳은 올해 1분기 SB 주관실적 금액이나 건수에서 모두 선두권에 크게 뒤처졌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014년 이후 완연한 내리막 추세를 기록하며 5위에 턱걸이하는데 그쳤다.

◇ NH-KB證 양강체제 구축…안갯속 선두 싸움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인수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규모는 7조 8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1790억 원) 대비 3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과 대비(10조 1270억 원)하면 약 22% 감소한 규모다.

NH투자증권은 전체 발행 물량 가운데 23.61%에 달하는 일반 회사채(1조 8633억 원)를 주관했다. CJ제일제당(발행규모 6000억 원), 현대제철(5500억 원), LG전자(4500억 원), KT(4000억 원) 등 굵직한 딜에 대거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온시스템(3000억 원) 등 단독 실적도 다수 쌓았다.

sb 대표주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은 0.06%의 점유율 차이로 NH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주관실적은 1조 8587억 원, 점유율은 23.55% 가량. CJ제일제당, LG전자 딜 주관사 참여에 더해 SK(4000억 원), 롯데하이마트(1800억 원) 딜에서도 주관실적을 고루 쌓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경우 발행 규모가 비교적 큰 딜 위주로 주관실적을 쌓고 있는 반면 KB투자증권은 1분기 상당수 딜에 참여하면서 바싹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실제 KB투자증권의 주관 건수(16건은)는 NH투자증권(12건)보다 되레 많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형 딜이 쏟아질 예정인 2분기 이후 두 하우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내달에만 삼성물산(3000억 원), S-OIL(3000억 원), 롯데쇼핑(2500억 원), GS칼텍스(2000억 원) 등 대형 딜이 줄줄이 나온다. 두 하우스는 이들 딜의 주관사단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 한국-대우證, 선두권 격차…신금투 내리막 추세

SB 시장에서 '빅4'를 형성해온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연초이긴 하지만 선두권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추세다. 지난 2014년 왕좌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위에 이어 연초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1분기부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여오던 모습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올린 SB 주관실적은 1조 158억 원 가량으로 점유율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3위를 차지했던 대우증권 역시 극심한 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우증권의 1분기 주관실적은 952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위, 2조 2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회사채 딜은 양과 질에서 모두 1위 그룹에 밀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단독 대표를 맡은 SK텔레콤(3400억 원)과 LG전자, KT 딜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000억 원 미만 중소형 딜을 주관하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 역시 현대제철(5500억 원)을 빼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의 SB부문 주관실적 저하도 두드러졌다. 연간 1분기 기준 주관실적이 2014년 1조 4567억 원, 2015년 9265억 원에 이어 2016년에는 6237억 원에 그쳤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통합한 지 3년째를 맞았지만 회사채 주관실적은 되레 감소하는 추세다.

인수 부문 1~3위는 주관실적 순위와 같았다. NH투자증권이 1조 3820억 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KB투자증권이 1조 21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정인수 역시 순위 바뀜은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3위에 올랐고 SK증권과(4위), 신한금융투자(5위), 대우증권(6위) 등이 뒤를 이었다.

sb 조정인수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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