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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창립 후 카페베네에 첫 매출 역전 반격 나선 카페베네 "해외법인서 165억 투자받아"…이디야 "외형성장 주력"

장지현 기자공개 2016-04-06 08:13:5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디야커피가 창립 후 처음으로 경쟁사인 카페베네 매출을 앞질렀다. 다만 카페베네가 올해 해외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받은 160억 원의 자금을 바탕을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두 토종 커피전문점 라이벌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디야커피는 매출 1355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기록했다. 카페베네는 매출 1210억 원, 영업손실 114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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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가 사업을 시작한 이후 카페베네 매출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페베네는 2008년 김선권 전 대표가 설립했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설립됐지만 문창기 회장이 사업을 도맡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이후부터다. 2004년 '유레카벤처'라는 투자회사에 몸담고 있었던 문 회장은 당시 매장 100여 개를 보유하고 있었던 이디야 커피 프랜차이즈에 대한 컨설팅 의뢰를 받게 됐다. 커피 시장의 잠재력을 알아본 그는 이디야를 직접 인수했다.

커피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토종 기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두 업체는 2012년까지 매출 규모가 5배 이상 차이 났다. 당시 이디야커피는 매출규모가 420억 원, 카페베네는 2207억 원이었다.

이후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만 집중하면서 착실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카페베네는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 등에 힘을 쏟으면서 재무구조 악화와 실적부진 이중고를 겪으면서 고꾸라졌다. 때문에 양사의 매출격차는 매년 줄었고, 지난해엔 이디야커피가 역전에 성공했다.

카페베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카페베네는 동남아 합작법인 '한류벤처스'로부터 유상증자을 통해 165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종합식품기업인 푸드엠파이어와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살림그룹이 각각 51%와 49%씩 지분을 투자해 만든 회사다. 한류벤처스는 올 하반기에도 추가로 유상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마련한 자금은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는데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카페베네는 부채총계가 1156억 원, 부채비율은 4398%에 달했다.

이후 카페베네는 브랜드 이미지(BI)를 바꾸고 매장·메뉴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커피 맛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는 등 당분간 커피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카페베네는 현재 브라질 이파네마농장의 원두를 공급받고 있는 카페베네는 향후 스페셜티커피(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가 인정한 고급 커피)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다. 카페베네의 올해 목표는 매출 1333억 원, 영업손실 흑자전환 달성이다. 그 동안 점포수 확대 등 외형 성장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한동안 외형성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총 1조원 달성을 위해 △가맹점 3000호점 돌파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등 유통 사업 확대 △해외사업 진출 △커피 품질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 1700억 원, 365개 점포 오픈이 목표다. 이디야커피는 오는 4월 인구수 대비 매장수가 적은 호남권 출점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에 호남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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