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호號' 한화L&C, '야구장에 집' 첫 스포츠마케팅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홈클라우드존' 개관, 브랜드 체험
대전=심희진 기자공개 2016-04-08 08:32: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저녁 6시 30분 한화이글스의 홈 개막전을 알리는 폭죽이 하늘을 수놓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함성과 박수로 2016년 시즌의 시작을 축하했다.환호하는 관중들의 시선이 일제히 외야 스코어보드 우측에 위치한 하얀색 2층 건물로 쏠렸다. 한화L&C가 올 시즌 야심차게 준비한 '한화L&C 홈클라우드존'이었다.
한화L&C가 건자재 업계 최초로 본업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일반 관람석을 리모델링해 집을 테마로 한 신개념 '외야 VIP존'을 탄생시켰다.
한화L&C 임직원들은 홈클라우드존의 첫 공개를 앞두고 마감 처리, 흠집 유무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5개월 동안 공들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첫 테스트를 받는 순간 임직원들의 얼굴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가득 차있었다.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야구장 마케팅을 주도한 건 한명호 한화L&C 대표이사(사장)다. 2014년 8월 부임한 한 대표는 기존의 경직된 의사결정 방식을 깨뜨리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한명호표 체질개선. 한화L&C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야구장에 이색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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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서 고급 바닥재 등 건자재 체험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외야 후문으로 입장하자 웅장한 2층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L&C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고 야구 경기도 편히 관람할 수 있는 홈클라우드존이 들어서 있다.
인조잔디가 심어져있는 1층 정원을 지나 우측에 마련된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2층 실내는 프리미엄 룸 바닥재인 '소리지움 6T'가 깔려 있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리지움 6T는 두터운 쿠션층을 적용한 제품으로 소음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층 거실은 실제 집처럼 쇼파, 에어컨, 협탁, TV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협탁은 한화L&C의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하넥스'로 만들어졌다. 실내와 야구장을 연결하는 창호에는 스터디셀러인 '명창'과 '하이브리드'가 설치됐고, 인테리어필름은 친환경 제품인 '보닥'과 '보닥타일'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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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을 지나 주방에 들어서니 테이블 상판에 사용된 '칸스톤'이 눈에 들어왔다. 칸스톤의 주원료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높은 경도를 지닌 석영이다. 덕분에 표면 긁힘 및 파손 위험이 적고, 수분 흡수율이 낮아 세균번식 걱정도 없다. 음식물 얼룩도 생기지 않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칸스톤은 한화L&C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칸스톤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캐나다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한화L&C는 설비 증설을 통해 칸스톤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홈클라우드존을 운영하게 됐다"며 "매년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 리모델링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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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속도, 혁신 DNA 이식
지난해 11월 초 2016년 운영 기획를 보고하는 자리. '야구장에 집을 지어보자'는 의견이 처음 제시됐다.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된 천편일률적인 관람석 대신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체험관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다 보니 반신반의할 법도 했다. 하지만 한명호 대표는 주저없이 없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2014년 7월 모간스탠리PE에 매각된 한화L&C는 혁신을 주도할 새 리더로 30년동안 건자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 대표를 지목했다. 이후 한화L&C의 DNA는 완전히 바뀌었다.
한 대표는 국내 건자재 판매 시스템을 바꾼 장본인으로 꼽힌다. LG하우시스 재직 시절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된 유통 패러다임을 최종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직매장 체제로 개편했다.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의 경영철학은 한화L&C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부임 직후 B2C 시장 공략를 위한 개발실을 신설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유통혁신 테스크포스팀(TFT)도 만들었다. 수평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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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가 빠른 속도로 체질 개선을 이뤄내면서 기존에는 생각지도 못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을 의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홈클라우드존의 론칭은 이 같은 유연한 조직 문화 덕분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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