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산업체 풍산(A0, 안정적)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풍산은 오는 24일 1000억 원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이달 중 8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은 SK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양증권, 유안타증권이 참여한다.
이번 무보증사채의 본평가를 의뢰받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두 곳 모두 ‘안정적'으로 평정했다.
풍산은 지난해 8월에도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1600억 원의 기관자금이 참여해 흥행을 이뤘다. 특히 금리밴드 -1bp까지 12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풍산은 2012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회사채 시장을 찾아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풍산의 방산부문은 국방정책과의 긴밀성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신동부문은 전방산업 경기, 원재료 가격동향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동부문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등 양대 사업부문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동 가격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하향 안정화되면서 신동부문의 실적 변동성은 다소 완화됐다. 이 연구원은 "방산부문 중심의 견조한 이익창출을 바탕으로 원활한 영업현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2조 408억 원, 영업이익은 1139억 원 수준이다. EBITDA마진은 약 8.6%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생산법인인 PMX에 대한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PMX는 전기동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수익성 개선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자비용 부담이 더해지면서 당기순손실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풍산은 2009 년 이후 동사로부터의 재무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풍산은 2015년 말 기준 PMX 차입금에 대해 1207억 원(자기자본 대비 10.2%)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자금지원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어 계열 지원부담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도 높은 상태다. 2015년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 8339억 원 중 단기성 차입금은 4877억 원이다. 약 58.5%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 대응에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단기차입금의 경우 매출채권 할인의 비중이 높고, 장기차입금도 유형자산이 담보로 제공되고 있어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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