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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수요예측 흥행...3500억 증액검토 모집금액 3000억원, 8000억원 청약

김시목 기자공개 2016-04-08 09:15:4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도를 회복한 S-OIL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AA+급 발행사의 위용을 뽐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이날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나눠 각각 1800억 원, 600억 원, 600억 원씩을 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4곳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8000억 원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5년물의 경우 모집금액의 2.5배가 넘는 47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장기물인 7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1800억 원, 1500억 원 어치가 유입됐다. S-OIL과 주관사단은 3500억 원으로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S-OIL은 조달 금리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당초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에 -15~5bp, 7년물과 10년물은 -15~10bp를 가산해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5년물과 7년물에서는 각각 -5bp, -6bp에서 모집금액이 마감됐다. 10년물은 무려 -19bp에서 모집금액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은 지난해 11월 이후 차례로 S-OIL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영업실적과 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해 재무안정성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했다. 저유가에 따른 수요진작, 평균판매가격(OSP) 인하 등 영업환경의 긍정적 변화도 반영한 결과다.

시장 관계자는 "얼마전 자금조달을 마친 GS칼텍스에 비해 청약 자금은 조금 덜 들어왔지만 금리면에서는 우량 이슈어의 위상을 뽐냈다"며 "지난해 개선된 수익성과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AA+ 신용도를 회복한 점이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IL은 지난 2014년 순손실 규모가 2878억 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2분기부터 시작된 7분기 연속 적자는 EBITDA 창출과 현금흐름 저하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주요 수익원이던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1년 만인 지난해 S-OIL을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강세로 수익성을 일거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S-OIL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는 1조 908억 원을 기록했다. 500억 원에 그쳤던 전년 대비 20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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