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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대표 감형, 네이처리퍼블릭 상장 탄력받나 6월 초 출소 예상...상장 재추진,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도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6-04-14 06:27: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2심에서 4개월 감형을 받아 6월 초 출소해 네이처리퍼블릭 상장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대표 구속 이후 기업공개(IPO)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 대표가 복귀하면서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장일혁 부장판사)는 지난 8일 100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대표에게 1심을 깨고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대표가 잘못을 뉘우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도박중독 방지 활동을 위해 상당금액을 기부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정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마카오·필리판 현지 카지노 호텔에 개설된 일명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101억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징역 8개월로 감형되면서 정 대표는 6월 초 출소가 가능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법원 항고와 관련된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재항고를 할 경우 판결이 두 달 이상 지연될 수 있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정 대표가 원정 도박에 연루되면서 상장 작업이 중단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4년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5년까지 IPO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상장을 주도하는 정 대표가 구속되면서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장이 지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메르스(MERS) 사태,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로 사업 환경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 대표의 공석은 더페이스샵 시절부터 함께해 온 박평순 영업본부장(부사장)이 메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영업 전문가로 네이처리퍼블릭 성장에 기여했지만 사업 확장에 힘을 쏟으면서 상장 작업은 후순위로 밀렸다는 후문이다.ㄴ

IPO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대주주인 정 대표가 복귀해야 상장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75.47%를 보유하고 있다. 6월부터 상장을 준비할 경우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가능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상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정감사를 받는 등 상장과 관련된 제반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은 거의 중단됐다"며 "IPO가 오너 지분과 관련된 작업이라 정 회장 출소 후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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