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 '10년펀드' 마법 통했다…고객절반, 8년이상 장기투자 ①누적 수익률 150%..벤치마크 대비 4배 웃도는 성과
박상희 기자공개 2016-04-21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10년펀드의 마법이 통했다. 설정 1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가치주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가입 고객의 절반이 8년 이상 이 펀드에 장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 간 누적 수익률이 150%를 웃도는 등 연 평균 수익률이 15%에 달했다. 10년투자를 모토로 내세운 장기투자 운용철학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현재 가입고객 절반 8년 이상 장기투자자..10년투자 모토 '실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호(주식)'에 가입 중인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 총 3만3000여 계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만6383여 계좌(49.7%)가 8년 이상 장기투자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투자자보호재단에서 실시한 2015년 기준 '펀드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 평균 최장기 구간은 5년 이상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장기 투자 비율은 시장 평균과 비교해도 2배 정도 높다.
시장 평균 5년 이상 장기 투자자 비율이 34.6%인 반면 한국밸류10년펀드의 경우 약 67.5%에 해당하는 2만2200여 계좌가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장기 투자자 비율 역시 시장 평균이 54.6%인 반면 한국밸류10년펀드는 71.8%로 15%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펀드 출시 해인 2006년에 가입한 계좌 9920개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2066계좌가 여전히 펀드에 가입돼 있었다. 특히 펀드가 만들어진 첫날 가입한계좌 총 53개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15개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고객이 장기투자를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펀드 성과 등은 운용사나 매니저의 능력 및 자질에 따라 좌우될 수 있지만, 고객의 장기투자 여부는 운용사나 판매사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투자자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장기투자 여부가 결정된다.
박래신 한국밸류운용 사장은 "펀드가 장기가치 투자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의 의지도 필수적이지만 이를 굳건하게 지켜줄 수 있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10년투자펀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장기 가치 투자자인 고객"이라고 말했다.
◇10년 누적 수익률 156%..코스피지수 상승률 4배 웃돌아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오랜 기간 투자할수록 빛을 발하는 펀드라고 믿고 장기투자를 실천에 옮긴 투자자들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다. 대표펀드(C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 156.22%에 달한다.같은 기간 동안 KOSPI 지수 상승률인 41.7%에 비하면 4배 가까운 성과를 기록했다. 연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15%가 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
5년 수익률 역시 43.59%로 동일유형(일반주식형) 가운데 1%순위 안에 드는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3년 수익률은 11.85%로, 동일 유형 내 21.5%에 드는 성과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벤치마크를 비트하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는 안정성 우선 원칙을 고수한다. 시장보다 덜 벌 수는 있지만, 시장보다 더 잃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장에 위기가 닥쳤을 때 빛을 발휘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기 벤치마크가 -40% 이하로 곤두박질 쳤을 때, 이 펀드의 수익률은 -37.31% 하락하는데 그쳤다. 2011년 유럽 발 재정위기 당시는 시장 평균 수익률이 -11%를 기록했지만, 펀드는 1.33%로 플러스 성과를 시현했다.
최근 1년 성과는 마이너스(-)5.61%로 저조한 편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이탈은 두드러지지 않은 편이다. 같은 기간 운용규모가 1600억 원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순자산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펀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년 성과가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펀드에서 자금이 빠지지 않는 것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투자자의 장기투자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하더라도 장기 투자하면 결국엔 성과를 낼 것이라는 투자자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