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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證, 비효율적 사업구조..계열사 시너지 '미미' [중소 증권사 경영분석]IPO 주관실적 반짝 후 '0' 행진…신사업 진출 엄두도 못내

김병윤 기자공개 2016-04-21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의 사업구조는 '내화외빈'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광범위한 조직구조와 인력구성에 비해 사업 영역과 실적은 한정된 분야에서만 나오고 있다. 주식·채권 운용 등 전통적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증권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사업 영역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시대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양증권 역시 사업 범위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과소한 자기자본 규모 탓에 마땅한 대안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크지 못하다. 주요 계열사들이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규모가 작기 때문. 한양증권은 지점 축소 등 비용 감축을 통해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법인영업본부, 법인금융본부, 리테일영업본부, IB영업본부 등 총 9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본부로 보면 중소형사 중 상당히 디테일하게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인력은 246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이다. 지점 인력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832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채권금리가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의 주된 사업은 주식·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설립 이후 지속해온 전통적 사업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대면 사업, 크라우드펀딩 등 새로운 영역들이 업계에 등장했지만 자기자본 규모에 한계가 있어 쉽사리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조직도

IB부문 인력은 부문장 포함 총 17명이다. IB업무 대부분은 회사채·국공채·주식 등의 주관이나 인수다.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267억 원, 190억 원을 기록한 뒤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양증권과 지분 관계가 있는 계열사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좋지 못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은 교육업을 영위하고 있어 증권업과 연계성이 떨어지고, 백남관광이나 에이치비디씨는 규모가 작고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역시 여타 중소형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지점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양증권 지점 수는 서울 4곳, 인천과 경기이 각각 2곳 씩 총 8개다.

최근 5년 새 지점 수는 절반 정도로 줄었다. 2012년 명동·청주지점을 폐지했고, 그해 개점한 강남RM센터는 1년 만에 없어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양·시화·김천·도곡지점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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