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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 광화문센터, 개점 1년만에 자산 3배로 1.9조→6.5조 증가…원자재 DLS 투자에 관심 많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6-04-22 09:54:5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NH금융PLUS 광화문금융센터는 국내 최초의 복합금융점포다. 개점 당시 은행과 증권사 지점이 함께 문을 연 데 이어 3월에는 보험사 지점도 합류했다. 주변 3~4개 지점을 합쳤기 때문에 규모가 상당하다. 이곳에서 근무 중인 직원만 61명에 달한다.

복합금융점포는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지점 형태를 지닌 곳이 신한PWM이다. 은행과 증권사를 한 장소에 모아놓았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신한PWM이 은행 중심(은행 소속 PB가 더 많다)인 반면 NH 광화문센터는 증권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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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중 NH투자증권 소속이 51명이나 된다. 지원업무를 제외한 PB와 센터장은 42명이다. 은행과 보험사 지점 센터장이 각각 1명인데 반해 증권사 센터장은 총 4명으로 WM지점 2명, 법인지점과 OM(operation management)지점 각각 1명 등이다.

19일 만난 NH 광화문센터의 최승희 WM1 센터장(사진)은 복합금융점포의 위력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신한PWM의 경우 은행 고객들을 증권사에 소개시켜주는 비중이 높지만 여기는 아니다"며 "NH투자증권의 고객 기반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증권사 고객들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려 왔다가 은행의 대출을 받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NH 광화문센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1월 개점 당시 1조 9000억 원에서 올해 4월 6조 5000억 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법인고객을 제외한 WM부문의 자산만 3조 원이 넘는다.

그는 "한개 지점에서 금융상품 투자와 대출, 환전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고객들이 편리해한다"며 "NH농협은행 직원들도 NH 광화문센터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사와의 시너지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최 센터장은 "규제가 많아 보험사와 협업이 쉽지 않다"며 "본사의 2호 복합금융점포에도 보험사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NH 광화문센터는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상대하는 곳이다. 업무중심지구인 광화문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보니 고객 중 직장인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최 센터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100세 시대 연금에 관심을 갖는 직장인들이 많다"며 "연령대도 30~50대로 비교적 젊고 다양한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PB센터와 달리 고객들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 것도 차이점이다. 최 센터장은 "최근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금과 은,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DLS"라며 "한 건당 50억~80억 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60~70% 하락하면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반면 기존에 원자재 DLS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재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사모 부동산펀드와 공모 배당주펀드, 헤지펀드 등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상품"이라며 "반면 주식형펀드와 ETF 등의 인기는 시들시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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