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현금성 자산 급감…'자산재배치' 영향 현금성 자산 426억 고수익 자산 전환…다른 손보사도 유사한 추세
윤 동 기자공개 2016-04-26 09:40:1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000억 원 돌파를 위해 현금성 자산 절반을 대출채권 등 고수익 자산으로 전환했다. 한화손보만큼 급격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손보사들도 현금성 자산을 더 수익성 높은 자산으로 전환하는 자산재배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손보, 현금성 자산 절반 '고수익 자산으로 전환'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현금성 자산은 415억 원 수준으로 2014년 말 841억 원 대비 50.68% 급감했다.
한화손보는 2014년 말 500억 원 규모의 원화정기예금에 가입해 있었으나 지난해 이를 전부 없앴다. 97억 원 규모의 외화보통예금도 8억 원 수준으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한화손보는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줄인 손보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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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거의 유사한 환금성을 가진 자산이다. 회사가 시급히 현금을 사용해야할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뜻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경영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성 높은 자산에 집중 투자하면서 현금성 자산을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9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2014년 당기순이익인 129억 원 대비 642.64% 증가한 수준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현금성 자산을 주로 대출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재분류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 1000억 원 벽을 돌파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보사 현금성 자산 비중 2.13%…0.11%p 줄어
사실 이 같은 현금성 자산 전환은 대부분 손보사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개 손보사의 현금성 자산 증가율은 7.9%에 불과해 전체 자산 증가율인 13.54%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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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산 중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따져 봐도 2014년 말 2.24%에서 지난해 말 2.13%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 동부 KB 등 3개 손보사를 제외하면 모두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부분 손보사들이 손해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동시에 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수익률이 악화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굳이 필요하지 않는 현금성 자산을 고수익 자산으로 전환해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필요성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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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금을 주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이를 대출채권 등 더 수익성 높은 자산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동안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손보사들이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가운데 동부화재는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이는 동부화재가 2014년 말 현금성 자산 비중이 0.6%에 불과해 극단적으로 적었던 것을 지난해 정상화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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