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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운사 얼라이언스 잔류 적극 지원" 용선료 이어 정상화 핵심방안...G6동맹에 해수부 서한 발송키로

윤동희 기자공개 2016-04-26 11:06:2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해운사의 얼라이언스 잔류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용선료 인하에 이어 해운사 정상화를 위한 핵심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는 26일 합동 협의체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중 조선과 해운업종에 대해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노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업종은 금융감독원과 주무부처에 주관을 맡긴다.

현대상선은 그간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협약채권자 조건부 자율협약 등 3개 과정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회사측이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성공시 정상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실패 시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데 이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의미한다.

한진해운도 현대상선과 동일한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5일 현대상선과 비슷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신청했는데 용선료 인하 등 세부 마련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반려한 상태다. 자구계획을 다시 담아 오는 대로 채권단은 실무협의를 통해 자율협약 개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상선과 동일한 원칙과 과정에 따라 처리한다.

임종룡 위원장은 "3개 관문(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합의, 자율협약 채무조정)을 통과해 회사가 정상화 되더라도 컨테이너선 사업 특성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에 잔류해야 한다"며 "이 또한 근본적인 정상화 요건"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는 해운사는 글로벌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어야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얼라이언스는 소속사들이 자신이 약점을 나타내는 항로를 다른 소속사 항로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회사가 정상화가 되더라도 얼라이언스에서 빠질 경우 영업이 어려워 자체 생존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양수산부·금융위·산업은행 등 관계기관 공동TF를 구성해 얼라이언스 재편 논의 동향을 파악하기로 했다. 지원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와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현대상선이 참여하고 있는 해운동맹 G6에 현대상선의 회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재무상태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서신(Guarantee Letter)을 보내기도 했다.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화주들에 용선료 인하 시 출자전환 등 재무상태를 보전한다는 취지와 비슷하다.

정부는 시장에서 제기됐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앞으로 정상화 방안이 가닥을 잡으면 채권단을 중심으로 해운산업의 상황, 채권회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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