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대표 "올해 목표는 시장점유율 정상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선 "보상전담 기구 만들 것"
장지현 기자공개 2016-04-26 15:16:5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가 올해 핵심 경영 목표는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로 인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선 보상 전담기구를 만들어 보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상현 홈플러스 대표는 26일 서울 강서구 화곡로 신사옥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2~3년 간 하락세"라며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등 3사 기준 점유율은 27~28% 수준인데 어떻게 고객들을 다시 불러 모을 지에 주력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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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시장점유율은 2012년 26.4%, 2013년 26.2%, 2014년 25.1%로 매년 하락했다. 홈플러스는 앞서 경품사기와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후 영국 테스코는 본사 자금문제 등으로 홈플러스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해 9월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점포 내 노후화된 집기를 교체하고 신성식품과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만큼 홈플러스는 '비용절감'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먼저 김 대표는 사옥 통합작업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5개로 분리 돼있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창조혁신센터, 매장을 강서 신사옥에 한데 모았다.
그는 "현장과 경영을 통합함으로써 부서 간은 물론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신사옥 마련은 홈플러스가 단단하고 튼튼한 기업기 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 취임 이후 조직 구조에 따라 나눠져 있던 사무공간을 탈피한 오픈형 오피스를 구현했다"며 "최근 내가 참석한 회의에선 대리급 직원이 앞에 나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그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응 등을 주도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사용에 따른 피해자는 사망자 15명, 생존환자 40명 등 55명이다.
홈플러스는 피해자의 보상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측 외에 의학전문가 등 사회 각층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고 정부기관과 협의해 원만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유감과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향후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협조하고 피해자 및 가족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해당 사건을 보고 받은 시점,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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