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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업무대리직' 여직원 불만 속출 지난해 신설, 연차높은 업무팀 여직원 대상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04 11:12:1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업무대리직'이라는 직급에 대해 여직원들의 불만이 거세다. 일부 연차 높은 여직원들을 승진시키지 않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처우 역시 일반 대리직과 상당한 차별을 두고 있어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업무대리직'을 신설했다. 연차는 높지만 승진이 안 된 일부 여직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점 및 본사에서 업무팀으로 약 10년 이상 근무한 사원급 여직원 중 고과가 높은 일부를 업무대리직으로 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일반 대리직과는 연봉 및 처우 등이 매우 다르다. 우선 연봉은 4000만 원 선으로 일반 대리직은 물론 1년차 공채 신입사원보다도 낮다. 또 대리직급으로서의 대우나 처우 부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업무대리직이 그 이상의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반 대리직으로 승진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은 '업무대리직'을 승진 못한 여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업무대리직 대상자의 일정한 가이드라인 등도 없고 그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안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불만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 직원은 "지난해 시행한 업무대리직은 그냥 연차 높은 여직원들에게 붙여주는 호칭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여직원들은 승진시켜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와도 같다고 보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불만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업무팀 여직원 중 영업직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무대리직을 신설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업무팀으로 연차가 높아지면 영업직으로 전환해야 대리, 과장 등으로 진급이 가능한데 여직원들 스스로 이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직급체계를 하나 더 만든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해 신설한 업무대리직은 일반대리직과는 다르긴 하나 영업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여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일부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차별을 위한 도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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