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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부진 원인, 유틸리티·헬스케어 [운용보고서 분석]한전KPS 등 유틸리티 종목 손실…헬스케어, 연초 상승 후 정체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12 10:24:0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우수한 수익률로 미래에셋 간판펀드가 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대형주 장세로 바뀌면서 약세로 전환된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펀드 내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종목들이 성과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10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의 연초 후 수익률은 -2.8%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했고 동종유형 펀드 평균이 -1.77%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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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WM

이 펀드는 지난해 7월부터 하락전환 한 이후 좀체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가치주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는 펀드 특성상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산업재보다는 헬스케어 섹터 비중이 큰데, 최근 시장 분위기는 이와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의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3월 17일까지의 운용 보고서 중 업종별 투자비중에 따르면 IT 비중이 20.24%로 가장 많고 일반산업, 헬스케어, 소비재가 그 뒤를 이었다. 소재산업이나 전기, 에너지 등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우선주 등 대형주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헬스케어 및 IT, 낙폭과대 중소형주 비중을 늘렸다. 그러나 해당 기간동안 유가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조선 건설 기계 등 산업재 주가가 올랐고 그에 따른 성과를 향유하지 못했다.

그마나 보유하고 있던 대형주 중에서는 유틸리티 비중이 컸는데,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한전KPS의 부진한 실적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손실을 봤다. 비중을 확대한 헬스케어 섹터 역시 효자노릇을 못했다. 펀드 내 투자 비중이 2~3%로 상당한 인트론바이오, 아미코젠, 루트로닉 등 헬스케어 종목들은 연초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정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의 펀드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우선 펀드 내 종목들의 올해 이익증가율이 평균 40%, 크게는 100% 이상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고점대비 30~50% 가량 하락세를 나타낸 점을 낙관적을 봤다. 실적과 주가의 괴리는 강력한 투자 시그널이라는 설명이다.

수익률 부진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혔던 유틸리티 기업들이 해외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이익 역시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기업의 주가 부진 역시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뛰어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가 가시적으로 도출 될 기업만 투자했기 때문에 장기투자 관점에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가치주 기업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 중 압도적인 마켓 쉐어를 가지고 있고 향후 산업의 성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단기적인 주가부진은 오히려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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