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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운용, 베트남 헤지펀드 잇단 출시 [인사이드 헤지펀드] 현지 증시 상승세 편승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16 10:00:2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주식에 특화된 전략을 활용하는 피데스자산운용이 잇따라 베트남 헤지펀드를 출시한다. 최근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에 편승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오는 16일 '피데스 신짜오 한국베트남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한다. 프라임브로커(PBS)는 미래에셋대우며, 초기 운용자금은 약 100억 원이다.

지난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피데스자산운용은 같은달 1호 헤지펀드인 '피데스 신짜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1호의 경우 베트남 주식을 매수함과 동시에 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의 전략을 활용한다. 새로 설정하는 2호 펀드는 1호와 같은 전략에 퀀트를 기반으로 국내 주식 매수 비중을 보다 높일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베트남 전문가로 통하는 송상종 대표가 직접 운용한다. 그가 1998년 설립한 피데스자산운용(옛 피데스투자자문)은 지난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베트남 특화 운용사로 거듭나고 있다.

피데스자산운용이 비슷한 전략의 펀드를 연이어 내놓는 것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증시와 무관치 않다.

베트남 증시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올들어서도 연초 이후 6% 가량 오른 상태다. 특히 외국인 투자 한도 제한이 없는 기업에 대해 투자 한도를 기존 49%에서 100%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베트남은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에 달해 경제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피데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도 지난달에만 4%대 수익률을 올리며 90개 국내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제 2의 생산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신흥국 시장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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