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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VVIP 멤버십 'V-Point', 흥행 어렵네 10개월 실적 8000만 원 그쳐…제휴처 및 현금적립 확대 예정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16 09:57:4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초고액자산가(VVIP)를 공동관리하기 위해 만든 'V-Point멤버십'이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제휴처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골프장으로만 한정 돼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미래에셋 측은 VVIP 공동관리는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제휴처 확대 등 마케팅 강화에 돌입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8월 공동 출시한 'V-Point 멤버십'의 출시 이후 최근까지 이용실적은 총 8000만 원 수준이다. 초고액자산가(VVIP)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실적이라고 해도 저조하다는 평가다.

V-Point 멤버십은 고객의 금융거래 실적 등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 제공하고 미래에셋과 제휴를 맺은 일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휴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보유 및 운용하고 있는 블루마운틴골프장, 포시즌호텔(서울·시드니), 페어몬트오키드 하와이 및 샌프란시스코 호텔 5곳이다.

포인트는 고객의 이용실적 등에 따라 차등 제공한다. 가장 높은 등급이 100만, 그 다음이 50만, 30만, 20만 포인트 순이다. 1포인트 당 현금 1원으로 계산하고 있고, 가장 높은 등급의 고객은 100만 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이용하는 VVIP고객을 공동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그룹 내에서 운용 중인 호텔·골프장 등을 제휴처로 맺어 고객들의 이용을 독려하는 등 그룹 내 시너지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미래에셋은 V-Point만을 전담으로 하는 공동 콜센터까지 만들며 마케팅에 주력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고객들의 반응이 시원찮은 상황이다. 출시 이후 PB나 FC 등을 통해 고액 고객들의 이용을 독려했으나 실제 실적으로 이어진 것은 미미했다. 저조한 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제휴처가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단 5곳 뿐이라는 점이다.

또 V-Point 멤버십 가입 가능 요건이 너무 높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V-Point 멤버십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자산 10억 원 이상의 플래티늄(Platinum) 고객에게, 미래에셋생명은 기납입자산 10억 원에 기여도 월 30만 원 혹은 기납입자산 30억 원 이상인 W(Wealth) 고객에게 제공된다.

미래에셋 측은 그룹차원에서의 VVIP고객 공동관리는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V-Point 멤버십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휴처 확대 및 마케팅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대우와의 물리적 합병을 마치면 VVIP고객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 마케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V-Point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적립해주는 포인트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V-Point멤버십이 아직은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출시 10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사안이다"며 "VVIP 공동관리에 대한 그룹 의지가 상당한 만큼 제휴처 및 혜택 확대 등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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