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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부산·제주 IPC 규모 키운다 고객 편의시설 등 확충…오픈 시기 내년 4월로 연기

김일권 기자공개 2016-05-19 10:17:2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부산과 제주도에 만들고 있는 인터내셔널PB센터(IPC)의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공사 규모가 커지면서 오픈 예정 시기는 올 상반기에서 내년 4월로 늦춰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부산 서면 소재 사옥에 외국인 전용 PB센터인 IPC를 짓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늘려 3개 층을 활용할 계획이다.

규모가 확장된 것은 고객 편의 시설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상담이나 대기 등 기존의 통상적인 편의시설 외에 커피를 마시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이 더해졌다.

제주도에 만들고 있는 IPC도 기존 계획보다 규모를 넓혔다. 현재 제주시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3층짜리 사옥의 2, 3층을 전부 IPC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층은 기존에 있던 리테일 점포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부산과 제주도 센터 모두 규모 면에서는 현재 서울 역삼에 운영하고 있는 IPC 1호점을 뛰어넘는수준이다. 역삼 IPC는 지난해 6월 개점한 이래로 김승준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신설되는 IPC의 역할은 역삼 IPC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겉으로는 PB센터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기능은 외국인, 특히 중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FDI(foreign direct investment)센터로서의 역할이다.

역삼 IPC는 지난 3월 중국 사모펀드 오로라PE와 하나은행 간의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등 FDI와 관련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자산관리 업무를 하는 PB도 한 명 배치돼 있지만 관리자산 가운데 중국인보다는 국내 고객들의 자산이 더 많다.

인천 송도에 IPC를 설립하기로 한 계획은 결국 철회됐다. 아직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이미 송도에 FDI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업무가 중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편의 시설 추가 등 원래 계획보다 더 확장된 규모의 센터를 만들다 보니 오픈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며 "완공시 지역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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