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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400억 회사채 만기연장 성공 사채권자 집회 가결, 나머지 3900억 채무조정 긍정적

김창경 기자/ 이호정 기자공개 2016-05-31 12:06: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2: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2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법정관리는 피해야 한다는 데에 사채권자의 공감대가 있었다. 나머지 사채권자집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사채권자에게 회사채 만기 연장 등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다. 사채권자의 99.9%의 동의로 안건이 가결됐다.

해당 채권은 현대상선 177-2(2400억 원)다. 이날 예정된 3차례의 사채권자집회 중 첫 번째 집회였다. 현대상선은 회사채의 50%를 출자전환하고 잔여채권은 2년 후부터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상선은 2018년 7월 7일부터 2021년 4월 7일까지 12회에 걸쳐 채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한 사채권자는 "법정관리를 피하는 것이 채권 회수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채권단의 조건부 출자전환 가결도 판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용선료 할인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후 2시와 5시에도 사채권자집회를 앞두고 있다. 각각 현대상선 179-2(600억 원), 현대상선 180(3300억 원)에 대한 채무조정 향방이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일 만기연장을 추진하는 회사채 대부분은 기관투자가가 보유하고 있어 판단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후에 열리는 사채권자집회도 긍정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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