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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법정관리 전문 PEF 1000억 조성 검토 이달 중 서울지방법원과 MOU, 블라인드 최초 회생기업 지원

윤동희 기자공개 2016-06-02 17:07:4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법원과 연계한 법정관리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을 추진한다. 기업회생 절차에 있는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자금을 투입한다.

2일 유암코는 월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서울중앙지법과 이달 중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유암코 구조조정 프레임은 △경영정상화 촉진 △중소기업 프리워크아웃 △회생기업 재기지원 △구조조정 지원 등 총 4가지이다. 이번 법정관리 PEF는 회생기업 지원 프레임에 속한다. 해당 틀에서는 이미 오퍼스와 공동GP 형태로 구조조정 펀드를 결성한 경험이 있다. 이번 법정관리 전문 PEF는 별도로 조성되는 펀드다. 법정관리 회사에 신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규모는 1000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블라인드 형태로 조성되며 민간GP를 선정해 공동GP 형태로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나종선 유암코 본부장은 지난 번 간담회에서 "서울중앙지법 (회생절차 담당) 판사와 세 차례 미팅을 했다"며 "이런 안타까운 기업을 위주로 신규자금 지원이나 자산매각, 매입 등을 취급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자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유암코는 서울중앙지법 관계자와 만나 회생기업, 회생조기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생절차 특성 상 신규자금지원이 어려워 재기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상화 기회를 잡지 못하는 기업을 유암코가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자는 게 골자다.

이성규 사장도 "큰 공급책을 잡은 셈이라 꽤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여기서 1차로 펀드가 하나 설립이 되고, (성과가) 괜찮으면 파산부에서 2호, 3호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유암코는 중소기업은행과 500억 원 블라인드 펀드도 만들고 있다. 양쪽 모두 내부 결재가 끝났고 설립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유암코-IBK합작펀드로 5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다. 빠르면 이달 말 펀드 설립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1, 2차에 걸쳐 수십 개의 중소기업 투자 리스트를 유암코에 제공했다. 기업은행 담당 심사역과의 논의를 통해 유암코에서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업체가 선정되면 오리엔탈정공 등을 거래한 것과 동일한 방식을 따른다. 유암코가 해당 기업에 신규자금 지원, 채권양수도 등 다양한 형태로 접근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유암코는 IBK-유암코 합작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법정관리 PEF와 마찬가지로 2호, 3호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때는 기업은행이 다른 GP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방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의 활성화가 유암코의 역할이기 때문에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기업은행 외에 다른 은행에서도 유사한 펀드를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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