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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사명도 '1+1' 브랜드사용료 이중 지출? '미래에셋', '대우' 상표권 각각…미래에셋운용 논의 중, 포스코대우 협의 필요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13 09:38: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우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미래에셋대우가 상표권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포스코대우에 이중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지출할 가능성이 생겼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전까지 '대우증권'이라는 이름을 자체 브랜드로 인정받아 왔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합병 이후 '미래에셋대우'에서 '대우'라는 명칭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 발생 가능성이 생겼다. 자체 브랜드 인정 범위가 '대우증권'이라는 고유 명칭에서만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또 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와 관련해서도 120억원 가량의 사용료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증권 기준 적용, 약 120억 지출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미래에셋그룹과 '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반면 '대우' 상표권을 보유한 포스코대우(舊 대우인터내셔널)와는 아직 논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일체 부담을 지지 않던 브랜드 사용료에 얼마를 지출해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 브랜드 사용료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그룹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랜드 상표권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보험 등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향후 3년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지급해야 할 브랜드 사용료는 약 1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적용하고 있는 지급 기준을 단순 반영할 때의 추정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3년 동안 92억 3400만 원 정도를 브랜드 사용료로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지급 기준은 별도 순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제한 이익에 0.615%를 곱한 금액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순영업수익이 1997억 원 정도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순영업수익의 1.3배 수준이다. 올 1분기 순영업수익 역시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미래에셋증권과 동일한 계약기간(3년)·브랜드 사용료율(0.615%)을 적용하고 광고선전비가 순영업수익과 동일한 정도(1.3배)로 클 경우, 브랜드 사용료는 약 120억 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보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3년 동안 지불해야할 브랜드 사용료가 24억 원 정도다. 브랜드 사용료율은 0.053%다.

◇ 포스코대우, 해외 브랜드 사용시 비용 발생

미래에셋대우는 포스코대우(舊 대우인터내셔널)에도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대우는 '대우' 브랜드 상표권을 갖고 있다. 大宇·DAEWOO 등 다양한 언어로 160여개국, 3500여건에 달하는 상표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현재 동부대우전자 등 대우라는 이름이 들어간 곳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고 있다"며 "국내에서 '대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는 별도 사용료를 받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부과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래에셋대우와 브랜드 사용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만약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에서 '대우'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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