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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시멘트 포트폴리오 자본재조정 추진 5년 만기·1000억 규모‥금리 높아 기관 `반색`

김일문 기자공개 2016-06-21 08:12: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슬래그 시멘트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본 재조정(Recapitalization, 이하 리캡)을 추진한다. 금리 조건이 비교적 유리해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슬래그 시멘트 3사(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포스화인)를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차주로 금융권 대출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대출 규모는 한도대출(RCF) 100억 원을 포함해 총 1000억 원 규모며, 주선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새마을금고와 수협,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의 기관들이 참여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금리다. 만기 5년인 이번 대출의 금리는 5%대 중반으로 설정됐다. 최근 인수금융 시장의 금리가 4%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기관 입장에서는 시장 수익률 대비 최소 100bp에서 많게는 120bp를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짭짤한 금융 상품인 셈이다.

무엇보다 담보 대상 회사인 슬래그 시멘트 3사의 실적이 꾸준하고, 재무구조 역시 탄탄하다는 점 때문에 금융기관들의 심사가 수월하게 통과됐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앤컴퍼니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자본 재조정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1000억 원은 1호 블라인드펀드 LP(유한책임사원)들에 대한 배당 재원으로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가운데 시멘트업종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벌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대한시멘트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3년에는 유진기업의 광양공장(현 한남시멘트)을 잇따라 인수했다. 작년 초에는 슬래그파우더 제조회사 포스화인(현 대한슬래그)을 인수해 슬래그시멘트 벨류체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1위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시멘트 포트폴리오를 하나 더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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