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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회장 장남, 아워홈 경영 직접 챙긴다 구본성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서 사내이사로…범LG家 '장자 승계' 수순

이효범 기자공개 2016-06-20 08:39: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지난달 아워홈의 사내이사에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이사에 처음 등재된 이후 2개월 만의 변화다.

일반적으로 사내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와 달리 회사에 상근하면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를 고려할 때 구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아워홈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해임하고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지난 4월도 주주총회를 통해 권윤순 상무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워홈 등기이사 현황

아워홈의 등기이사(감사제외)는 이로써 총 6명에서 5명으로 재편됐다. 권 상무를 대신해 구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기타비상무이사직이 없어졌다. 또 구 회장과 그의 부인인 이숙희 여사 등 오너일가가 이사진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구 부회장은 오랫동안 아워홈의 최대주주(2015년 말 기준 지분율 38.56%)였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10년 넘게 경영 일선에서 활동했던 구지은 전 부사장이 구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구 전 부사장은 구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지난 3월 아워홈 후계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어났다. 구 전 부사장이 사내이사에서 해임된 반면 구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아워홈 등기이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구 전 부사장은 아워홈을 떠나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구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는 점에서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짝 물러난 모양새였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에 해당한다. 실제로 구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가 된 이후 어떤 직무도 맡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이 지난달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내이사 선임 역시 예정된 수순이 아니냐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워홈이 범LG가에 속하는 만큼 '장자 승계 원칙' 거스를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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