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중후장대산업' 포트폴리오 고친다 산업군·대기업 여신 쏠림현상 완화, 건전성·수익성 제고
윤동희 기자공개 2016-06-23 16:47: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경기민감 산업군과 특정 대기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23일 KDB혁신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혁신 과제는 총 6개로 △구조조정 역량 제고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 추진 △출자회사 관리 강화 △여신심사 및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성과 중심의 인사 조직 제도 개선 △대외 소통, 변화 관리 강화 등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문제로 꼽혀왔던 여신 편중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별 전망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거액 부실을 방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과거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 대한 익스포저 비중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 산업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산업은행은 기업 환경과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산업은행과 은행 여신의 산업 집중도를 지표화하기로 했다. 이를 기초로 산업군을 크게 △확대산업 △제한적 확대산업 등으로 분류해 익스포저를 차등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은 "패러다임 자체가 대기업위주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산업은행에서도 패러다임에 맞추기 위해 대기업 익스포저 또는 은행 의존도가 높은 기업 대출을 서서히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은행은 특정산업 익스포저 편중으로 인한 위험을 경감시켜 경기 사이클(Cycle) 변동에 따른 대응능력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은 산업구조가 중후장대 산업위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산업군 쏠림 현상뿐 아니라 특정 기업·계열에 대한 익스포저 집중도도 완화할 방침이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산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여신심사 협의체를 통해 전행적 계열 익스포저 운용방향을 설정하고 해당 내용을 리스크·여신 정책에 반영한다. 선제적 거액 익스포저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얘기다.
다만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여신포트폴리오 운영 계획과 목표치는 밝히지 않았다. 특정 산업군이나 대기업 계열 여신을 줄이는 작업인 만큼 시중은행처럼 상업적 시각으로만 운영하지 않되, 해당 산업이나 기업에 가는 충격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