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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에이엘, 220억 M&A 계약 둘러싼 '잡음' 일방적 계약파기로 법정공방 및 공시불이행 우려

김세연 기자공개 2016-06-27 08:38:0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대호에이엘이 최대주주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잡음에 휩싸였다.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입까지 끝난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해 자칫 법정 공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의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인수단이 최근 계약 파기에 따른 법정 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호에이엘이 이달초 이 모씨 등 인수단과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은 최대주주 지분 895만 여주(지분율 33%)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20억 원 가량이다.

양측은 계약 체결이후 계약금 10억 원의 납입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호에이엘 최대주주측이 돌연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21일 현저한 시장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최근(1개월 전후)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공시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 자체를 아예 부인한 셈이다.

구체적인 해지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주가 변동을 고려하면 지분가치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낮았던 점이 계약 해지요구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다른 인수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해지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호에이엘이 계약금 10억 원과 계약해지에 대한 위약벌까지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수자인 이 씨측은 이미 계약금 납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백지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아직 인수 계약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대호에이엘이 제시한 위약벌에 대한 수용 여부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호에이엘 관계자는 "최근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은 추진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이와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계약 여부가 사실로 나타나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소송비용 부담 뿐 아니라 최대주주 변경에 다한 주요 공시사항 불이행에 대한 위반 여부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계약자가 위약벌 제안을 수용해 계약 백지화가 마무리될 수 있지만,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다면 주요 공시사항에 대한 불이행으로 벌점 부과 등의 제재조치가 이어질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설립된 대호에이엘은 알미늄코일, 알미늄환절판 등 알미늄 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2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자동차 부품제조기업 대호하이텍으로 899만 5091주(33.0%)를 보유중이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78억 원, 영업손실 5억 원, 당기순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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