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eague Table]HSBC·메릴·씨티 삼국지 재현, 크레디아그리콜 약진[KP/종합]선두권 격차 2억 달러 미만…3파전 꾸준한 전개 예상

이길용 기자공개 2016-07-01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절대강자의 3파전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2015년 아쉽게 1위를 놓친 HSBC는 상반기 선두를 유지하며 왕좌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등에 성공한 BOA메릴린치와 2015년 타이틀을 차지했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역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2016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크레디아그리콜은 한국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5년까지는 리그테이블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힘든 하우스였지만 2016년부터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우수한 실적을 쌓았다. 기존 3강 체제 아성에 도전할 하우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HSBC 왕좌 차지 의욕 피력...메릴·씨티, 격차 좁혀 역전 발판 마련

HSBC는 2016년 상반기 발행한 한국물 중 16억 4884만 달러를 주관해 1위를 차지했다.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각각 15억 5250만 달러와 14억 8232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2015년 1300만 달러 차이로 2위에 그쳤던 HSBC는 꾸준한 먹성을 보이며 1분기에 이어 상반기 선두를 유지했다. HSBC는 한국석유공사 글로벌본드(10억 달러), 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25억 달러) 등 빅딜에 참여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광물자원공사 유로본드(5억 달러), 기아자동차 글로벌본드(7억 달러), 현대캐피탈 캥거루본드(3억 5000만 호주 달러) 발행에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HSBC는 11건을 주관해 건수 기준으로도 1위다.

2015년 부진했던 BOA메릴린치는 선두 HSBC와 격차를 1억 달러 이하로 좁히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BOA메릴린치는 2015년 약 13억 달러의 주관 실적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 1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격차가 무려 9억 달러에 달했다. BOA메릴린치는 불과 1년 만에 명성을 되찾는 강력함을 표출했다.

1분기 주춤했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2분기 발행된 한국물 딜에 대부분 주관사로 참여하며 순위를 한 단계 높였다. 1분기에는 소시에테제네랄에 밀려 4위에 그쳤지만 2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HSBC, BOA메릴린치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어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2분기 주관사로 참여한 딜이 HSBC와 동일하다. 이로 인해 1억 5000만 달러가량의 격차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에 이어 한국물 리그테이블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HSBC가 주관하지 못하는 새로운 딜을 발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크레디아그리콜, 이변 아닌 실력 입증

1분기 한국물 리그테이블에서 이변을 일으켰던 크레디아그리콜은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면서 4위에 올라섰다. 2015년 3위에 올랐던 BNP파리바를 5000만 달러 차이로 제쳤다. 3강 체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동안 한국물 리그테이블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하우스의 약진이 돋보인다.

1분기 5억 5000만 달러의 실적을 쌓은 크레디아그리콜은 2분기 한국석유공사와 현대캐피탈아메리카 글로벌본드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두 딜을 추가해 상반기 9억 달러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연간 실적 3억 3214만 달러를 이미 뛰어 넘은지 오래다.

한국물 리그테이블 선두권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크레디아그리콜은 외화 사모채를 적극 주관해 발행사와의 관계를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공모 외화채 발행 주관사로 참여해 리그테이블 실적을 챙기고 있다. 은행 계열 외국계 증권사로 분류되지만 미국계가 아니라는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 철수한 바클레이즈는 11위로 추락했다. 2015년 내부 감사 문제로 시끄러웠던 도이치증권은 1분기 수출입은행 유로화본드를 한 건 주관하며 23위에 그쳤다. 1분기 3위로 비상했던 소시에테제네랄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6위로 내려 앉았다.

clip20160630163437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