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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대출 투자비중 40.8%…자산건전성 우려 보험업계 대출 투자비중 급증…"부실채권비율 은행보다 높을 것"

윤 동 기자공개 2016-07-06 09:47:1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보험사의 가계·기업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경우 전체 운용자산의 40.8%를 대출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벨이 올해 1분기 자금운용실적으로 공개한 17개 보험사(9개 생보사, 8개 손보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운용자산 중 대출 투자비중이 가장 큰 보험사는 40.8%를 기록한 한화손보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에서는 흥국생명이 28.39%로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 운용자산 중 대출 비중

올해 들어 보험사 전체적으로 가계·기업 대출 투자가 늘었다. 생보업계에서는 유가증권 등 다른 부문의 비중은 전부 줄어든 가운데 대출 부문만 늘어났다. 손보업계에서도 대출 부문의 투자비중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보험사 자산운용내역 비중

보험사의 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가계·기업 대출이 전통적인 보험사의 투자 수단인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으며 다른 대체투자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위험이 거의 없는 부동산담보대출도 금리가 3% 이상 형성돼 있다"며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가계기업 대출이 더 높은 운용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의 가계·기업 대출이 향후 부실채권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에서 대출 받은 가계나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을 받기 어려운 곳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4.07%인데 보험사에서 대출 받은 기업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의 기업대출 부실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며 "부실대출이 늘어날 경우 보험사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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