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화장품 보완재로 '건식' 택했다 직판 노하우+유통망 접목, '웰빙라이프' 매출 25%로 확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6-07-12 08:21: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나가 건식 브랜드를 화장품 보완재로 키워나간다. 직판과 방판 채널의 강점을 살려 건식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현재보다 약 10%포인트 늘리기로 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는 직판 유통망을 활용해 건식 브랜드 '웰빙라이프'의 매출 비중을 현재 15%에서 2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직판·방판 부문 노하우와 유통 채널 강점을 접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고객을 대면하는 직판 특성상 일대일 맞춤형 건강 상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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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통 경로는 '코리아나 뷰티센터' 등 직판 채널이다. 코리아나는 직접 운영하는 뷰티센터를 통해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비다(LAVIDA) 등 화장품과 웰빙라이프(wellbeinglife)등 건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판·방판에 힘을 싣겠다는 건 한국 조선업계가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내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로 수주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업처럼 화장품 직판·방판은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코리아나의 직판·방판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매출 비중 중 79.8%를 차지했던 직판·방판은 지난해 52%까지 하락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47.6%의 매출을 해당 채널을 통해 거두는 데 그쳤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직판·방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해당 채널에 강점이 있는 만큼 관련 유통망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웰빙라이프 판매량도 점차 늘고 있다고 코리아나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동안 직판·방판 채널은 코리아나에게 '양날의 검'으로 인식됐다. 코리아나는 지난 2001년 매출액 3436억 원을 기록했으나, 로드숍 브랜드가 시장에 첫 발을 내딛던 2003년 매출액이 1000억 원 대로 감소했다. 당시 직판·방판 채널을 고수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1000억 원 대 초반 매출을 줄곧 유지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90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코리아나는 관계사 비오코스의 선전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 비오코스는 코리아나 매출 비중을 지난해 27.5%까지 높였으며, 올 1분기에는 29.4%를 기록했다. 비오코스의 2014년 매출 비중은 6.4%에 불과했다.
코리아나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5% 불어난 13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4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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