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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 "현대重 자구안 충분, 잠재부실 없다" 8개 채권은행 대상 경영진단 결과 발표…RG발급 지원방안도 논의

강철 기자공개 2016-07-26 17:03:5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이 현대중공업이 자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최악의 업황에 직면해도 경영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삼일회계법인과 현대중공업은 26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서 주요 8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가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5월 23일부터 약 10주에 걸쳐 현대중공업의 △잠재부실 가능성 △향후 손익 및 현금흐름 안정성 등을 점검했다.

삼일회계법인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조 5000억 원의 자구안을 계획대로 실행할 시 수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도 영업이익 실현과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주 이미 자구안이 적절하다고 잠정 확정하고 이 내용을 KEB하나은행, 수출입은행에 보고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5월 제출한 자구안에는 △현대자동차·KCC 등 유가증권 매각 4400억 원 △부동산 및 기타 비핵심자산 처분 1조 1000억 원 △비조선 부문 분사 후 매각 5200억 원 △계열사 재편 6000억 원 △인건비 절감 8500억 원 등이 담겼다. 기본 자구안과 별도로 2조 6000억 원의 비상 시 대책(Contingency Plan)도 마련했다. 컨틴전시 플랜에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유동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조 5000억 원의 경영 개선 계획만으로도 정상화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 셈"이라며 "이번 진단 결과가 시장 및 금융권에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문제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삼일회계법인은 보수적 관점에서도 기존 수주 프로젝트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KEB하나은행은 지난 13일에도 채권은행 심사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RG 발급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채권은행들도 RG 발급 등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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