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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지분 블록딜 잇따르나 다수 FI, 시기 조율…스틱인베스트먼트 1000억 차익 , 3% 추가 매각 가능성

김진희 기자공개 2016-07-29 15:26:1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의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이슈로 방산주가 떠오르자 엑시트 시점을 재고 있던 FI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 FI들의 블록딜이 성사되면 LIG넥스원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도 해소될 전망이다.

27일 현재 FI가 보유하고 있는 LIG넥스원 지분은 11.5%다. 지난 21일 장 종료 후 KB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93만 3334주(지분율 4.24%)를 블록딜로 처분하고 남은 물량이다. 10배 이상의 수요가 몰려 제시한 할인율 밴드 하단을 적용해 주당 9만 7000원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90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매입 가격 대비 차익은 505억 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등 5개 FI는 2013년 2월 LIG지주로부터 980만 주를 매입했다. 주당 취득가격은 4만 2857원이다.

지난해 말 LIG넥스원의 상장에 따라 자금회수를 본격화했다. 상장 당시 각 FI는 보유 지분의 절반씩을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지분(350만 주)의 절반을 공모가인 주당 7만 6000원에 매각했다. 1330억 원 규모다. 올해 초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마자 110만 주를 블록딜로 추가 매각했다. 주당 11만 원으로 총 121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LIG넥스원 지분 처분으로 얻은 이익은 현재까지 1040억 원이다. 지분 잔량은 65만 주(지분율 3%)다. 이 지분과 대신흥국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의 보유 지분 2.1%가 조만간 블록딜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사모펀드는 대신증권, 대신PE,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한다.

KB자산운용의 블록딜 후 사모투자펀드 등록시점이 비슷한 다른 FI의 지분도 블록딜 형태로 처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던 사모펀드의 등록일은 2010년 5월이다. 사모펀드의 홀딩기간은 평균 5~7년이다.

이 밖에 동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운용하는 워든원에스피씨유한회사의 지분율은 5.3%다. 이 펀드는 2013년 등록됐다. 아주아이비투자, 대신증권, 대신PE가 운용하는 코에프씨 대신 아주아이비의 지분율은 1.1%다. KTB투자증권과 KTB PE는 장내 매각으로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올해 수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FI가 보유한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적 전망 대비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 활발한 블록딜을 통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FI들이 사드 이슈로 방산주가 오름세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한 번에 팔기보다 주가 흐름에 따라 여러번 블록딜을 통해 차익 극대화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딜 이후 통상 주가가 블록딜 매각 가격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KB자산운용의 블록딜 이튿날인 22일 전일 대비 0.7% 떨어진 9만 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27일 종가는 10만 3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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