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증취소' 아우디폭스바겐, AS센터 추가도 불발되나 상반기 3곳 추가 그쳐, 하반기 구체적 계획도 못밝혀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04 08:13:1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2일 환경부로부터 80개 모델, 8만 3000대의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잡혀 있던 서비스센터(AS센터) 추가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일단 추가계획 자체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해 AS센터를 각각 9개, 8개씩 신규로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경쟁사인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 이들 회사보다 AS센터가 적은 탓에 서비스 질에 대한 불만이 불거져왔던 까닭이다.

실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작년 기준 각각 32개와 30개의 AS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수입차 판매 1위인 BMW가 50개, 2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42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큰 차이다. 때문에 AS센터 1곳당 담당하는 차량도 아우디는 평균 1017대, 폭스바겐은 1193대로 BMW(958대)와 메르세데스 벤츠(1119대)에 비해 80~240여대 많은 상태다.

clip20160803141741
자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즉 아우디와 폭스바겐 모두 AS센터 추가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디젤게이트 여파로 급감한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환경부가 지난 2일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80개 모델에 대한 인증취소 처분을 결정하면서 AS센터 추가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관계자는 "환경부가 이례적으로 ‘판매정지'라는 강도 높은 처벌을 결정한 만큼 아우디폭스바겐이 재인증을 신청해도 쉽게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매장 폐쇄와 사업권 포기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AS센터 추가계획도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그러나 AS센터 추가계획에 대한 변화는 없는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우디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AS센터 추가와 관련해 변경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관계자 역시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AS센터를 줄이거나 늘리거나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아우디가 2곳, 폭스바겐이 1곳의 AS센터를 추가한 것을 고려할 때 당초 세운 계획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부지선정 등 일련의 절차를 감안할 때 4개월여 남은 기간 동안 두 회사가 7곳씩 추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 얘기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AS센터를 증설해 나갈 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한 뒤 "AS센터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을 해나가기 위한 계획인 만큼 딜러들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은 재인증 신청 및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재인증을 받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 중이고, 행정소송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가 소송은 받아들이데 만약 승소할 경우 개정된 과징금 상한액인 100억원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만약 소송에서 아우디폭스바겐이 패소할 경우 과징금 규모가 현재(178억 원)보다 약 4배 증가한 68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