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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아우토, 폭스바겐 사태'에 발목 잡히나 정부 인증취소 처분으로 사업 중단 위기, 다각화 차질

심희진 기자공개 2016-08-11 10:22:3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네오뷰코오롱의 사명을 코오롱아우토로 변경하고 수입차 판매 사업에 진출했지만 정부 규제로 고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한 정부의 인증 취소 행정처분으로 수입차 판매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코오롱그룹은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참존모터스로부터 아우디·폭스바겐 판권을 인수했다. 이후 자회사 네오뷰코오롱을 공식 딜러사로 지정하고 사명도 코오롱아우토로 변경했다. OLED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던 네오뷰코오롱의 기존 사업은 전면 철수했다.

코오롱아우토는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코오롱은 2015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650억 원을 코오롱아우토에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투입했다. 현재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가 코오롱아우토 수장을 겸직하고 있다. ㈜코오롱은 코오롱아우토의 지분 99.2%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하지만 정부가 이달 초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해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코오롱아우토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자동차 인증 과정 중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일 국내에 들어온 아우디·폭스바겐 전체 모델 중 70~80%(약 8만 3000대)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모델 중 절반에 대해서는 약 200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할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논의 중이며,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오롱아우토의 전신인 네오뷰코오롱발(發) 악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00년 11월 코오롱그룹 계열사에 편입된 네오뷰코오롱은 주력인 OLED 사업의 부진으로 매년 수백 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왔다. 삼성, LG 등 기존 사업자들의 OLED 개발 기술에 밀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코오롱그룹은 네오뷰코오롱의 회생을 위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800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2008년에는 무상감자를 실시해 1400억 원 규모의 결손금을 털어낸 바 있다. 그럼에도 네오뷰코오롱의 자본잠식은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까지 2000억 원이 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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