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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저원가성예금 확대 나선다 마진 하락 최소화 차원...정기예금도 손 댈 계획

김선규 기자공개 2016-08-09 18:50:4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 확대에 나선다. 여기에 FTP(자금이전가격)금리 인하 등으로 정기예금 이자도 조정해 수익성 악화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지주는 9일 2016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대구은행의 마진을 보호하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고 정기예금 이자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익을 늘리기 어렵게 되자 예대마진의 한축인 자금 조달 비용을 최대한 줄여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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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6월 말 기준 13조1000억 원으로 총 원화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이는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6월 말 기준 저원가 예금 금리는 0.26%로 정기예금(1.69%), 단기수신(1.77%)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때문에 저원가 예금을 유치하게 된다면 NIM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 2014년 2분기부터 저원가예금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에 평균조달금리는 종전 0.34%에서 0.26%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대구은행은 일부 공공기관 및 단체로부터 주거래은행 지정을 유치해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영업기반 지역인 대구와 경북지역에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그리고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등으로 저원가성 예금 수요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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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기예금에도 손을 댈 계획이다. 자금조달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FTP금리를 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안이다.

대구은행이 하반기 마진하락 방어를 강조한 배경은 경기둔화와 맞물려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 부담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부터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로 상반기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이지만,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 및 기업구조조정 영향으로 지표가 악화될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업구조조정 이슈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은행에 비해 건전성 우려가 적다"며 "하지만 대외적인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무리한 외형확대보다 내실을 추구하는 성장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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