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커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美호텔 재개발 관심 SNS에 내년 개장 앞둔 LA 윌셔그랜드호텔 사진 올려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관광 대표이사에 오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 호텔 재개발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표했디. 대한항공은 호텔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호텔(Wilshire Grand Hotel) 재개발 현장을 방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외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Almost ready"라는 글을 올리는 등 윌셔그랜드호텔 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1989년부터 운영된 이 호텔은 2011년 재개발을 위한 철거작업에 착수, 2014년 73층 규모의 호텔로 새롭게 설립되고 있다. 현재 공사는 70%이상 진행됐고 예정대로 내년 6월 완공, 내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한다.
올 들어 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비등기임원과 진에어 부사장에 선임된 조 전무는 지난 3일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그룹 내에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진에어와 한진관광은 한진칼의 100% 자회사다. 그룹에서 4개의 임원을 맡게 된 조 전무는 그룹의 신사업인 윌셔그랜드호텔 사업장에 찾아가 관심을 보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 초 대한항공 임원 세미나에서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주제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했다. 운영 항공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항공우주사업, 호텔사업 등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조 회장은 윌셔그랜드호텔 신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LA 금융 중심부에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로, 총 사업금액은 13억 5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남은 공사비 지원을 마무리한데 이어 1억 23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총 14억 7300만 달러가 들어갔다.
조 전무는 내년 개장을 앞두고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항공 등 그룹 내 광고 및 마케팅에 주력해온 조 전무는 윌셔그랜드호텔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윌셔그랜드호텔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기대될 뿐만 아니라 한진관광의 미서부 주요 상품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 전무가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그룹 측은 조 전무가 한진관광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관광의 지난해 매출은 38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 5000억 원으로, 2014년보다 163% 감소했다.
한편 윌셔그랜드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LA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주목된다. 로비가 70층에 위치하며 900개의 객실은 31~73층에 각각 마련된다. 저층부에는 상업공간·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서고 11∼30층에는 3만 7000㎡(약 1만 1193평) 규모의 오피스 공간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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