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 하반기 외형확장 나선다 유럽법인 설립 통해 신규 거래처 확보···소재개발도 계획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16 09:41: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코오롱플라스틱이 올 하반기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신규거래처 확보에 나선다. 또 시장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소재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상반기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괜찮았지만,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외형확장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코오롱플라스틱은 올 2분기 625억 원의 매출과 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65.8%나 증가했다. 또 순이익도 같은 기간 23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108.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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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POM 등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메탄올과 원유의 가격 하락과 함께 영업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반면 매출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은 219만 5843대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12만 5988대 줄었다. 게다가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품의 판매가격 하락도 매출 감소를 부추겼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판매단가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다만 제품별, 지역별로 스트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 차이)가 차이를 보이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상품인 폴리옥시메틸렌(POM)만 해도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분화 돼 있는데 중국은 저가 제품, 유럽과 미국은 고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코오롱플라스틱은 연초 세운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독일에 유럽법인 설립을 끝마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4월 경쟁사인 바스프와 합작을 통해 공장건립에 나섰던 것과 같은 형태의 사업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 자동차에 쓰이는 플라스틱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품 역시 기존 범용 플라스틱에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옮겨감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유럽 법인을 연내 설립한다고 매출이 급격히 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신규거래처 확보를 통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유럽 법인이 자리를 잡고나면 미국 등지로 사업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동차용 플라스틱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매출을 늘리기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수익성은 원재료 가격이 상반기 수준만 유지한다면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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