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의 원화대출금이 6개월 동안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자산 최적화를 이유로 꾸준히 몸집을 줄여오던 모습과 대비된다.한국SC은행은 12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1280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난 상반기 순익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실적 개선은 판관비 감소에서 비롯됐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4096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70억 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전체 직원의 20% 가량이 나가면서 인건비가 크게 감소한 덕분이다.
순이자수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21.5% 적은 4322억 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동기대비 0.53%포인트 하락한 것이 이자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순수수료수익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월 말 기준 순수수료 수익은 68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하락했다. 핀테크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게 SC제일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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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을 줄여나가던 '디레버리징' 정책을 버리고 확실한 성장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SC제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6월 말 현재 28조 789억 원이다. 전년 말 대비 4%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은 자산 최적화를 명분으로 2011년 이후 대출금을 꾸준히 줄여왔는데 2014년에는 27조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반등세는 박종복 한국SC은행장 취임부터 시작됐다. 박 은행장은 소매영업 강화를 위해 브랜드명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한국SC은행으로 변경했을 뿐만 아니라 뱅크샵 영업을 확대했다.
실제 SC제일은행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입점한 뱅크샵과 뱅크데스크 등을 통한 고객채널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이마트 대구 반야월점에 첫 뱅크샵을 개점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뱅크샵 9개, 뱅크데스크 61개를 설치해 야간과 주말에도 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은 하락했다. 한국SC은행의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4%로 전년동기 대비 0.58%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0.48%로 전년동기에 비해 0.26%포인트 감소했다.
SC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개선은 신용대출 리스크 경감조치 및 개인채무회생제도(PDRS) 신청 감소한 덕분"이라며 "지난해 부실채권을 정리한 덕분에 대출이 늘어났음에도 오히려 자선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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