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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공격적 M&A 시동걸까 `주목` [인수후보분석]⑥시너지·거래종결력 등에서 경쟁후보 압도

송민선 기자공개 2016-08-24 08:45:0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인수 의지는 얼마나 될까.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과 함께 쟁쟁한 전략적투자자(SI)로 분류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딜 완주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인수 의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SK그룹이 M&A로 성장해 왔던 회사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원매자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내부적으로 동양매직 인수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실무진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일단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SK네트웍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인수 의지가 얼마나 높은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주력 사업 재편에 대한 작업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동양매직 인수전 참여는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반드시 동양매직을 가져가야 할 뚜렷한 명분이나 당위성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시장에 나온 우량 매물로서의 가치를 따져보는 차원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를 유력 원매자로 꼽는 배경은 M&A 공룡으로서 그 동안 SK그룹이 보여줬던 행보 때문이다. SK그룹은 그 동안 여러차례 M&A를 통해 성장해 왔고, 그룹 모토인 '따로 또 같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계열사간 독자 경영과 M&A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적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한다면 동양매직 인수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

SK네트웍스는 작년에 이미 KT렌탈(현 롯데렌터카) 인수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시장에 각인시킨 바 있다. 결과적으로는 인수에 실패했지만 KT렌탈을 가져오기 위해 롯데그룹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전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동양매직 인수 역시 내부 의사결정과 방향이 확실히 내려진다면 가장 강력한 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수 여력 면에서도 여타 원매자들을 압도한다. 1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자금 동원 능력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 등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경우에도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SK네트웍스의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도 가능하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종합유통업체로서 △정보통신(ICT 장치 유통) △EM(석유 제품 유통) △CAR Biz(렌터카, 차량 경정비) △상사(철강 및 화학제품 무역) △패션·호텔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 등 통신 서비스 등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 개발,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와 같은 유통 채널을 활용한다면 동양매직 인수에 따른 직접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자금 조달 능력과 시너지, 거래 종결성(Certainty) 등 여러 면에서 SK네트웍스는 유력 원매자로 손색없다"며 "딜을 완주하겠다는 내부 의지만 확고하다면 동양매직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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