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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50명' 두산밥캣, 사주조합 공모 기여도는 수천억 원어치 배정물량 소화 어려워…기관·일반에 추가 할당 불가피

민경문 기자공개 2016-08-24 07:59:0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연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 규모가 조단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수천억 원의 공모주식이 우선 배정된다. 다만 두산밥캣의 직원 수가 50명 남짓에 그치고 있어 물량 상당수가 기관 또는 일반투자가 몫으로 추가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지난 16일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 예심을 청구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낼 정도로 수익 개선세가 뚜렷하다. 시장은 두산그룹 측이 기대했던 5조 원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내달 초 제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를 위해 두산밥캣은 최근 우리사주조합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IPO 회사는 우리사주조합에 공모주식의 20%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 두산밥캣 시가총액을 5조 원으로 추정할 경우 40%만 공모해도 2조 원어치다. 실제 이 정도 수준으로 공모구조가 정해지면 우리사주조합은 최대 4000억 원어치의 물량을 우선 청약할 수 있다.

문제는 직원 숫자다. 두산밥캣 직원은 50~60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자체가 미국 현지 생산법인을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만큼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밥캣과 같은 구조로 조만간 상장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와 LS전선아시아의 경우 직원 수가 2~3명에 불과하다. 양사는 우리사주조합조차 설립하지 않았다.

만약 두산밥캣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4000억 원어치 물량이 전액 청약되려면 1인당 평균 70~8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대출을 받더라도 물리적으로 소화하기 힘든 규모다. 이 때문에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가운데 상당 물량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에 추가 할당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로 인한 실권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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