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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 동남아펀드, 필리핀 비중 확대 '눈길' "두테르테 개혁, 성장 이끌 것" 장기적 비중확대 유지

서정은 기자공개 2016-09-05 14:33:0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펀드' 내 필리핀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필리핀 시장은 안정적인 내수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7%에 이르는 GDP 성장률, 두테르테 대통령의 개혁정치까지 맞물려 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내 필리핀 비중을 올 들어 10%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 6월 말 펀드 내 필리핀 비중은 13.8%로 연초(3.6%) 대비 10.2%포인트가 증가했다. 지난해 필리핀 비중이 3~4%대로 낮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펀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국가의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상반기 국가별 비중을 보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20%로 가장 많고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12~1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봉쥬르동남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필리핀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개혁 정치가 필리핀 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층의 소득 확대가 내수 시장을 안정적으로 견인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필리핀은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7%를 기록,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7월 기준)은 1.9%기록 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높은 성장률에도 물가 상승 압력을 비교적 잘 관리하고 있어 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 증시(Philippines Stock Exchange PSEi Index)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연초 이후 필리핀 증시는 지난달 31일까지 12.01% 상승했다. 7월 말 증시는 8100포인트 수준까지 급등한 뒤 현재 단기 조정을 받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현재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필리핀 경제는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필리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필리핀 시장에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도 출시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투자하는 'VIP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달 중 주식형펀드로 출시되며 현재 상품 출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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