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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 꺾인 변액자산, 한달간 3500억 순유입 코스피 상승에 주식형서 차익 실현…국고채 금리 오르자 채권형에 자금 몰려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09 09:59:1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월 변액보험 순자산 증가세가 전달과 비교해 한풀 꺾였다. 특히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등 상품 유형에서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채권형 상품의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theWM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설정된 변액보험 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7월 대비 3484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한달 간 전체 2조2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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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 유형 전체에서는 2011억원 늘어나 전달 1조9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세가 큰폭으로 꺾였다. 채권형에서 3830억원 순유입, 기타형에서 242억원 순유입 됐지만 타 유형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22억원, 주식혼합형 -1023억원, 채권혼합형 -1016억원 등 주식 자산이 섞인 대부분 유형에서 순자산 감소가 일어났다. 한달간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자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채권형 펀드로 갈아탄 것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8월 한달 간 주식형 평균 수익률은 0.91%로 나타나 코스피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채권형은 -0.22%로 오히려 하락했다. 3년 만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31일 종가기준 전달 대비 0.09%씩 상승하며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위득환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운용팀장은 "코스피가 8월 상승했고 채권가격은 조정을 받았음에도 주식형 순자산은 감소하고 채권형 순자산은 늘어났다"면서 "투자자들이 그만큼 주식형에서 자산을 빼서 채권형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전체 유형에는 한 달 동안 1573억원 순유입됐다. 주식형과 채권형, 기타형에서 각각 652억원, 540억원, 290억원씩 늘어났다. 특히 ELS변액보험 펀드가 대부분인 기타형은 수익률도 1.42%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득환 팀장은 "해외투자 기타형 펀드의 상당량이 기초자산인 홍콩 H지수로 구성돼 있다"며 "홍콩H지수가 상승하면서 평가이익이 상승하고 순자산도 함께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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