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유동성 관리 속 ‘수익성 안정’ 지속 LCR 90%대 적정 수준 유지…과도한 고유동자산 확대 지양
김선규 기자공개 2016-09-08 10:03:5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빠듯하게 유지하고 있다. 높은 LCR은 과도한 유동성 관리로 이어져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이유로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LCR을 90~95% 안팎의 수준에서 조정·관리하고 있다.5일 신한은행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평균 LCR은 95.69%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규제수준 85%를 10%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신한은행의 LCR은 타 은행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실제 6월 말 기준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의 LCR은 각각 112.6%, 108.9%, 10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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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한은행의 유동성 관리 전략에서 비롯된다. 신한은행은 LCR을 높게 유지할 경우 과도한 유동성 관리를 초래해 은행의 수익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하고 감독기준보다 5~10%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에서 LCR을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LCR을 늘리기 위해선 국채, 공공채와 같은 고유동자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며 "고유동자산을 늘릴수록 LCR 관리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결코 유리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은행의 고유동자산의 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편입이 없더라도 위기상황에서 충격 흡수가 가능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저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현금과 국채와 같은 저수익·저위험의 고유동성자산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이 적다.
신한은행의 '레벨원(Level1)'자산은 6월 말 기준 35조6000억 원 이른다. 유동성 위기 시 현금화가 뛰어난 Level1 자산은 보유 중인 현금, 한국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등으로 ‘처분제한'이 없는 고유동성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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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타은행과 영업현황이 다른 점도 LCR을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특정 위기상황에서 이탈율이 적은 소매 및 중소기업예금보다 대기업, 정부·공공기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예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비영업적 목적 예금은 소매예금에 비해 이익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LCR 분모 계수인 순현금유출액이 타은행에 비해 크게 늘어났는데, 이탈율이 높은 비영업적 조달이나 난외항목 자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매예금과 무담보부 도매자금조달 항목 중 높은 이탈율이 적용되는 불안정 예금과 비영업적 예금의 2분기 평균 금액은 각각 6조 5532억 원, 23조 104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2%, 9.1% 증가했다.
높은 이탈률 항목으로 분류되는 신용 및 유동성 공여 약정으로부터 예상되는 자금 인출과 기타 계약상 자금제공 채무도 각각 1.2%, 3.7% 늘어났다. 1분기에 비해 3000억 원 가량 증가한 기타 계약상 자금제공 채무는 무담보부 증권 차입 관련 비용, 커버되지 않는 매도포지션, 계약상 이자 지급액으로 이탈률이 100%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별 LCR산출, 월말 및 향후 월별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과도한 고유동성자산 조달을 억제하고 LCR을 적절한 수준에서 조정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유동성-수익성 모든 부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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