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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에서 기업형 거점 점포망 강화 외국계 은행 중 최다 점포 보유...핵심 산업지역 영업기반 다져

김선규 기자공개 2016-09-08 10:04:0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주력 해외진출 거점인 베트남에서 영업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주요 공단에 현지 지점을 개점함에 따라 핵심 산업지역을 잇는 기업형 거점 점포망을 완성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베트남 현지 지점 2곳을 동시에 개점했다. 이로써 신한베트남은행은 17개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1995년 호찌민 지점을 개점한 이후 21년 만에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최다 점포를 소유하게 됐다.

최근 개점한 호안끼엠 지점은 한국의 명동과 유사한 호안끼엠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씨티, ANZ등 글로벌 은행과 총 14개의 현지 은행이 밀집한 곳이다. 현지 소상공인들의 거래가 많은 지역으로 현지 여성지점장 '도티 흐헝 야이'를 임명해 향후 리테일 특화점포로 운영하면서 현지은행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호안끼엠 지점과 동시에 문을 연 빈푹 지점은 하노이 북서쪽 빈푹 성(省)에 위치해 있다. 인근 8개의 공단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국계 및 현지 기업들이 상주하고 있어 현지 기업 영업의 거점 점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번 빈푹 지점 개점으로 하노이를 중심으로 북쪽 타이응웬 성, 동쪽 박닌 성 등 핵심 공단지역을 잇는 기업형 거점 점포망을 완성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초기 국내기업, 동포, 주재원 대상으로 영업을 펼쳤으나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현지 영업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개인고객 중 91%가 베트남 현지인이며, 베트남 현지 기업 고객도 400곳 이상 확보했다.

윤승욱 신한은행 부행장은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을 위해 현지 특성을 반영한 상품개발과 현지 지점장 임명을 확대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적 글로벌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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