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두번째 핀테크 행사 '조촐하고 검소하게' 행사경비 줄여 협력업체 지원···향후 투자 확대 계획
김선규 기자공개 2016-09-09 08:51:1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행사를 검소하게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경비를 줄이는 대신 그 비용으로 협력업체 영상 및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금융그룹은 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프로그램 성과를 발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국내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으로 작년 5월 출범해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1, 2기 핀테크 기업 23개사와 국내외 벤처투자자, 멘토단 등 약 400여 명이 참여해 자리를 채웠다. 회사 측이 준비한 좌석이 꽉 차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장 뒤쪽에 서서 지켜봐야 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조용병 은행장 등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와 임원들도 모두 참석했다.
행사는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행됐다. 작년에 비해 협력업체와 참가자가 늘어난 만큼 올해 행사는 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부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판단하고 본사 20층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에서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협력기업의 영상 및 홍보물 제작에 지원키로 했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협력기업 대부분이 스타트업 회사로 자금이 넉넉치 않다"며 "이를 감안해 이들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홍보물 제작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작년 행사도 검소하게 진행했다. 거창한 기념식에 화려한 만찬을 벌일 법도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당시 신한금융그룹 주요 임원들은 협력회사의 중장기 사업계획 발표가 끝난 뒤, 구내 식당에서 참석자들과 '커피캔'을 같이 마실 정도로 행사를 조촐하게 마무리 지었다.
올해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한 핀테크 업체는 16곳으로 작년에 비해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선정 규모를 늘린 이유는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신한의 지원을 받아 그룹 미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충분한 기간을 제공하기 위해 육성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직접투자도 확대했다. 현재까지 1기 기업에 22억 원, 2기 기업에 36억 원 등 총 58억 원의 투자가 완료됐다. 향후 기술의 완성 단계에 따른 추가 투자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인프라, 교육, 투자 등 그룹의 자원 투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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