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외화유가증권 1년새 확 늘었다 해외펀드 투자 통해 운용규모 6배 증가...비이자수익 확대 일환
김선규 기자공개 2016-09-12 09:23: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 개선이 둔화되자 해외투자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지 자본시장 규제에 따른 직접 투자 제한으로 해외펀드 투자를 통해 운용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은행이 9일 내놓은 '2016년 상반기 국민은행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화유가증권 운용규모는 18억 6700만 달러(2조5500억 원)로 전년동기(2억8300만 달러)에 비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유가증권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해외자산 운용 규모가 확대됐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하자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 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은 외화유가증권을 늘리는데 해외펀드 투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수탁업무가 가능한 외국은행과 손잡고 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현지 자본시장 규제에 따라 직접투자가 쉽지 않은 만큼 해외펀드를 통해 투자자산을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외투자 확대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과 맞물려 있다. 평소 비이자수익사업 강화를 강조해온 윤 회장은 지난해 투자증권운용부를 신설하고, 적극적인 해외자산 투자를 주문했다. 지난해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던 투자증권운용부는 올해부터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수익성 극대화 차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투자대상을 적극 물색하고 투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