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투자VC, 회수 시점 '저울질' 에이티넘인베·미래에셋벤처·L&S벤처 등 투자…일부 회수 예정
정강훈 기자공개 2016-09-20 08:20:5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팬젠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 회수 시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조만간 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L&S벤처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등이 팬젠의 주요 기관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아직 본격적인 회수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팬젠의 창업 초기에 투자했다. 에이티넘은 2010년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을 통해 전환사채(CB) 및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총 40억 원 어치 인수했다. 투자 단가는 주당 4129 원이다. 이후 후속투자를 단행하며 누적 투자금이 50억 원에 달한다.
에이티넘은 지난 7월 초 보통주 20만 주를 매각하며 본격적인 회수에 나섰다. 처분 단가는 주당 20431 원으로 투자원금 대비 약 5배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아직 90만 주를 보유한 만큼 추가 회수의 기회가 남아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L&S벤처캐피탈은 프리IPO 단계에서 투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4년 초 팬젠이 발행한 RCPS를 20억 원 어치 인수했다. 투자금은 'KOFC-미래에셋 Pioneer Champ 2011-3호 투자조합' 등 3개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L&S벤처캐피탈도 같은 시기에 '앨엔에스지디 청년창업투자조합'을 통해 10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L&S벤처캐피탈의 투자 단가는 주당 약 6850 원이다. 2만 원대에 안착한 현재 주가를 고려할 때 20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이들 기관투자자들 중 일부는 조만간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투자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팬젠의 보유 지분 중 일부는 조만간 매각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대다수 지분은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며 관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상장한 팬젠은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의 재료인 세포주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국내에서 빈혈치료 바이오시밀러 EPO의 임상3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우병 치료제인 팩터8, 항암보조제 바이오시밀러 G-CSF도 연구·개발 중에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7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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