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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개월' SY오토캐피탈, 영업실적 순항 할부금융 신규취급액 3582억…채권매각으로 자산성장 크지 않아

안경주 기자공개 2016-09-20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0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부터 영업을 시작한 SY오토캐피탈이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 시장을 기반으로 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을 늘리고 있는데다 소폭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KB캐피탈과 쌍용자동차가 합작 설립한 SY오토캐피탈은 쌍용차의 캡티브(Captive, 전속) 자동차 할부금융회사다. KB캐피탈이 51%, 쌍용차가 4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일 여신금융협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SY오토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3582억 원이다. 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SY오토캐피탈이 설립되면서 쌍용차 금융시장이 캡티브 시장으로 전환됐다"며 "쌍용차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오토
SY오토캐피탈이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할부금융 성장세 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전속 캐피탈사인 알씨아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RCI파이낸셜)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쌍용차 5.4%, 르노삼성차 5.0%다. RCI파이낸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4997억 원이다.

앞선 관계자는 "RCI파이낸셜은 이미 캡티브 시장이 오랫동안 형성되면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해 놓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SY오토캐피탈은 이제 캡티브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SY오토캐피탈의 영업기반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 규모는 할부금융 신규취급액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았다. SY오토캐피탈의 총자산은 578억 원이며, 이중 할부금융자산은 391억 원이다.

이는 대주주인 KB캐피탈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대출채권과 할부금융채권을 정기적으로 KB캐피탈에 매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SY오토캐피탈이 KB캐피탈에 매각한 대출채권 및 할부금융채권 규모는 3660억 원 가량이다.

SY캐피탈 관계자는 "SY오토캐피탈의 자본금이 200억 원에 불과해 레버리지 규제 등을 감안할 때 자산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KB캐피탈과 사전에 협의된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주기적으로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Y오토캐피탈은 앞으로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자동차금융회사와 달리 리스자산은 아직 취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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