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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이만득 회장 '명예회장' 추대 1993년 회장 오른 후 23년만…한준호 회장 중심 경영 체제 구축

강철 기자공개 2016-09-27 08:01:5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그룹 오너 2세인 이만득 삼천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삼천리그룹의 향후 경영은 한준호 회장이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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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이만득 회장(사진)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명예회장 추대는 이만득 회장의 강력한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총수가 명예회장에 오르는 건 통상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폭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감안할 때 이 회장이 그동안 담당해온 실무적인 역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천리의 최대주주이자 오랜 기간 그룹을 이끌어온 만큼 영향력이 완전하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예회장 추대로 이 회장은 1993년 이후 23년만에 회장직을 내려 놓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나며 공식적으로 이사진에서 제외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경영 보폭을 줄이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삼천리를 비롯한 그룹의 향후 경영은 한준호 대표(회장)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국전력공사 사장 출신인 한 회장은 2007년 9월 삼천리 부회장에 오른 뒤 10년 가까이 실질적인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도 통한다.

삼천리는 2014년~2015년에 걸쳐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해 '한준호 회장(그룹 총괄) - 이찬의 사장(삼천리 총괄) - 강병일 부사장(삼천리 사업 총괄)'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 해도 당장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 관계자는 "회장 재직 기간, 삼탄을 비롯한 그룹 인사 체계 등을 고려해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고 해서 (이 회장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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